EHR (Electronic Health Record)에 관하여 정리

EHR (Electronic Health Record)에 관하여 정리
EHR (Electronic Health Record)에 관하여 정리

Electronic Health Record입니다. 앞에서 EMR을 설명드렸는데요. 약간 더 포괄적인 개념의 시스템으로 저희는 보통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EHR이 어째서 필요할까? 의료 서비스 소비자 환경이 변화해서, 그러니까 소비자 전문가들이 등장을 했고, 환자들이 알고 싶다는 것들이 많아졌고, 의료 서비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면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평생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대해서, 그러니까 본인이 태어나서부터 사망하기까지 건강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관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또한 최근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질병 양상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을 했고요. 만성질환과 합병증이 어마어마하게 증가를 했기 때문에 고령 인구의 의료비가 증가했습니다. Hospital이라고 하는 3차 의료기관에 입원해서 하고 있는 진료 부분보다 오히려 더 긴 기간을 만성질병을 관리하고 스스로 돌보아야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따라서 EHR이 필요하게 되었죠. 세 번째는 의료 서비스 관련 정책 환경의 변화입니다. 생애주기별로 건강관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시기에는 어떤 것에 중점적으로. 예를 들면 가임기에는 여성일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것이 필요하다든가 노인에 관련해서는 노인건강에 관련된 정보 시스템이 필요하다든가 이런 것들이 있겠죠. 국가 차원에서 그거는 필요한 부분이고, 이러한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수요가 확대되고, 의료 서비스가 좀 더 나아져야 되겠다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보기술 활용에 의한 의료 서비스 및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정보 접근성이 훨씬 많이 나아졌고요. 전달체계에서도 의사소통하는 방법이라든가 질이 굉장히 달라졌고요. 건강정보가 저희가 이제는 헬스 빅데이터를 얘기할 정도로 양적으로 팽창했는데, 질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EHR이 필요하게 된 거죠.

그렇다면 당신의 의료정보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한번 생각을 해보시면, 동네 병원도 여기저기 다니고요. 조금 많이 아플 때는 대학병원도 가고, 치과 진료도 받아야 되죠. 언젠가는 급해서 응급진료를 주변에서 급한 대로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약국조차도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약국을 갈 경우도 있고, 가벼운 약들이 필요할 경우에는 동네 약국을 가는 경우도 있고, 각종 보험사에 제 건강 관련 정보가 있을 수도 있겠고요. 우리나라의 굉장히 좋은 시스템 중에 하나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에는 건강검진 관련 자료도 있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의료기관의 질 평가에 관련된 자료, 보험 청구되었던 자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어머니들이 관리하고 계시던 것들이 있죠. 아기수첩. 그래서 어릴 적 진료받았던 소아과 의원에서 수기로 적어주었던 것,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에서 건강기록부라고 해서 여러 가지 것들을 기록해서 넘기기도 하고, 당신의 어머님이 혹시 꼼꼼하시다면 산모수첩+신생아 수첩에 당신의 건강정보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최근에 들어 Health Tracker라고 하는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통해서, 예를 들면 혈당검사라든가 고혈압, 혈압에 관련된 수치, BMI, 이런 것들이 다 자료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그냥 기억 속에 잠시 조금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굉장히 흩어져 있고, 어떤 것은 질이 좋은 것도 있으나 어떤 거는 기억이 흐린 것도 있고, 어떤 거는 맞는 것도 있지만 일부 오류도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생애에 걸쳐 나에 관련된 건강 정보를 관리한다고 하는 EHR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요? 왼쪽은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어디가 어디로 연결돼 있는 것이 이 그림처럼 깔끔하지 않고 좀 더 심하게 복잡하고 산만하게 되어 있죠.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스템은 최상의 cost-benefit, 비용 효율적인 시스템을 원합니다. 깔끔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면 굉장한 효율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Infor-structure라고 하죠. EHR은 그러면 데이터 덩어리인데, 그 데이터의 덩어리는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EHR 정보 자원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평생 건강기록을 구성하려면 정보 자원이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가 있겠는데요. 첫 번째가 병원에 있는 진료기록입니다. 우리가 가장 '건강기록'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병원에 있는 기록들이죠. 내가 진료받았던 것들을 요즘처럼 그래도 병원정보시스템이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에 거기에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들이 있겠죠. 두 번째는 보건소 등 국가에서 관리하는 여러 가지 공공 데이터들입니다. Public EHR이라고 하는데요. Population Health를 위해서 거기에서, 물론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러니까 의무기록 안에 있는 데이터처럼 아주 상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전체적인 공공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들입니다. 공공기관들이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가 개인 Personal EHR입니다. 개인이 직접 작성하는 기록입니다. 제가 저에 대해서 궁금해서 그렇지 않지만 또는 제가 산 스마트워치가 우연히도 아니면 필연적으로 저에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기록하고 있죠. 제가 오늘 얼마나 걸었는지, 몇 킬로를 걸었는지, 몇 보를 걸었는지, 칼로리 소모는 얼마나 했는지. 개인이 직접적으로 기록을 할 수도 있고 자동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커다란 3개의 덩어리들이 EHR을 구성하는 Infor-structure입니다. 미국의 경우에 아까 처음에 병원정보시스템이 개발되고 발전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보여드렸는데, 미국의 경우에 'EHR이 그러면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있었고, 앞으로는 되어야 할까?'라는 것을 정리한 표입니다. 1단계에는 의무기록의 자동화. 그러니까 환자 등록, 보험청구 같은 것들을 자동화시키는 게 첫 번째 단계고요. 2단계에서는 의무기록을 전자 보관한다. Computerized Medical Record. 그러니까 paper에 있던 것들을 모두 다 디지털화한다. 그런 것을 2단계로 생각을 했고요. 3단계에는 의무기록을 디지털화해서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요. 4단계가 전자 환자기록, 그래서 Electronic Patient Record라고 하는데요. 병원 간, 국가 간의 정보 공동 활용을 위해서 개발되는 단계라고 한다면, 마지막 5단계는 Electronic Health Record로서 환자의 의료적 내용뿐만 아니라 민간의료, 한의학, 흡연, 운동, 식이습관. 일반적으로 개인이 수집하는 이런 모든 건강정보를 포함해서 한 사람이 출생으로부터 사망까지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EHR이 만들어지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몇 가지 포인트를 보면 Safety 문제가 EHR의 굉장히 중요한 benefit이 됩니다. 투약 오류라고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물론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리고 의료과오 때문에 소송 사건이 벌어질 때 뉴스에서 잠깐씩 보기도 했지만, 투약오류는 의료기관에서도 발생을 하고요. 따라서 미국에서는 그것에 관련된 엄청난 보고서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환자 안전에 관련된 시스템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개발하고 발전을 시켰고요. 개인이 하는 투약 오류도 있겠죠. 본인이 약을 제대로 잘 챙겨서 먹지 않았다든가 또는 잘못된 약을 투약했다든가 이런 것들이 있을 텐데요. EHR이 된다면, 거기에 관련된 정보들이 정확하게 있다면 그 오류를 감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죠. 그다음에는 퀄리티의 문제입니다. 예방적인 케어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에 대한 건강에 관련된 정보가 모두 다 모여 있는 집합소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 사람이 몇 살이 되면 어떤 만성질병이 걸릴 가능성이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가 될 거다. 그런 것들을 미리 알아서 거기에 대해서 대처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왜냐하면 그 사람에 관련된 모든 건강 정보가 모여 있어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처방에 대한 추적 관리를 할 수 있겠죠. 어느 병원에서 언제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데, 어떤 때는 그 이후에 다른 의료기관에서 다른 의료진, 이 환자가 어떤 약을 그동안 먹고 있었을까 굉장히 중요한 정보거든요. 그런 것들을 볼 수 있게 해 주고요. 좋은 정보가 많을수록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가 있겠죠. 우리가 어떤 활동 또는 행동을 할 때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데, 좋은 정보가 많으면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EHR의 benefit으로는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것이 두 번째고요. 세 번째는 효율성이죠. 병원의 경우에는, 디지털화되기 이전에 아주 예전의 병원에서는 차트라고 하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그걸 일일이 찾아서 그 사람이 또는 퇴원했을 때 창고에 가 있다가 다시 또 필요할 때는 찾으러 가고. 그것도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거든요. 그리고 제대로 찾는 것도 쉽지 않았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이 필요가 없어졌고요. 동시에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좋은 편리한 점이죠. 그다음에 코딩과 의료보험 상황을 훨씬 개선해줄 수가 있고, Remote access가 가능하다. 요즘은 사실 저희는 정보 시스템이 혼자 독립된 성으로 있는 걸 상상 못 합니다. 모든 것이 연결이 돼서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다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프라이버시가 굉장히 중요한 의료정보도 물론 원격에서라도 필요한 경우에 그 정보를 볼 수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는 사용자의 만족도가 EHR의 benefit으로 꼽힙니다. 의사, 간호사, 의료진, 환자를 위해서 EHR은 여러 가지 이로운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EHR의 위험성

반면에 EHR의 리스크도 있겠죠. 병원 입장에서는 Cost Uncertain ROI. 사실 정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은 그 수준에 따라서 얼마큼 투자해야 될지가 굉장히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투자한 금액이 많으면 물론 성능도 좋고 여러 가지 기능도 많이 쓸 수 있는 시스템이 되겠으나, 그만큼을 들여서 과연 그걸 개발해야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변화에 적응해야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정보 시스템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수시로 발전하죠. 바로 전에 썼던 시스템이 그 기능이 너무 떨어져서 또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됩니다. 또 어떤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정상 작동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 시간도 걸리고, 사용자들을 훈련하는 시간도 걸립니다. 훈련이 필수. 푼돈 아끼려다 큰돈 손실이라고 쓰여 있는데, 사용자들이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그 훈련 비용을 아끼려고 하다가 오히려 잘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제대로 못 쓰게 되는 결과가 되겠죠. 그리고는 운영에도 비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장이 불확실한 부분도 있고요. 이 시스템이 어느 수준, 어느 규모의 의료기관에 어떻게 쓰일까 하는 것도 정확하게 판단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한 번 개발했다고 해서 하드웨어를 그냥 쓸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필요하고요. 이 정보시스템들은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표준이 필요하죠. 지속적인 표준 개선이라고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호운용성은 EHR 시스템에 없으면 절대로 안 될 필수 요소가 되겠죠. 설명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EHR은 risk와 benefit이 공존합니다. 저희가 생각할 때 과연 어떤 것에 대해서 얼마 큼의 가치를 우리가 기대하고 거기에 투자를 해서 그 효과를 볼 것인가는 상당히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 이것이 없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죠. 다만, 여기 나열된 리스크를 잘 검토하고, 리스크를 뛰어넘을 수 있는 benefit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EHR을 구성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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