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심 PHR의 3가지 핵심 개념(맞춤형, 개방형, 참여형)
소비자 중심 PHR의 세 가지 핵심 개념입니다. 맞춤형, 개방형, 참여형입니다. 맞춤형, Personalization이라고 하는 것은 돌이켜 보면 산업화 시대에는 ready made 문화였습니다. 공장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던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그냥 비슷하게 가진 것에 만족을 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것이 정보화 시대로 오면서 상당히 마이크로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개인화 문화인 거죠. 나한테 맞는 것, 나한테 특별한 것들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내 것이 아니라면 관심 집중이 잘 안 되고요. 그만큼 현대인은 삶이 굉장히 바빠졌고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Personal Health Record에서도 일반적으로 그동안 인터넷에서 제공되고 있던 건강정보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모든 사람의 건강정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My Health Information, 내 건강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교과서에서 제공하는, 의학 교과서, 간호학 교과서에 있는 의학 정보, 건강 정보, 이런 것들은 이미 시장에서 만약에 그것을 가지고 어떤 비즈니스 또는 어떤 앱을 제공해보고 싶다고 생각할 때는 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단순하게 건강 정보 제공만으로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요. 그래서 교과서적 건강정보 제공은 민간의료서비스의 구성요소가 되거나 공공의료서비스로 흡수가 되었습니다. 맞춤형으로 바뀌어야 되는 거죠.
Personalization의 정의
Personalization의 정의를 보겠습니다. 개별화, 개인화 또는 맞춤화라고 하는데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개인 소비자의 필요 또는 사용 목적에 알맞게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물론 웹페이지를 예로 들었습니다만 요즘은 거의 모든 것이 개인화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스스로도 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더 자기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그 안에는 함축적인 정보도 들어있고요. 그러니까 행위라든가 선호도라든가. 예를 들면 내가 어떤 것을 구입했고, 내가 어떤 페이지를 얼마나 봤고, 이런 것들이 함축적인 정보라고 하면 조금 구분이 되는 명백한 정보는 개인이 스스로 입력한 정보들이죠. 자기의 private한 정보들, 성별, 연령, 선호도, 조금 더 특별한 부분, 이런 것들을 넣는 것을 얘기합니다. 비슷한 용어로 Customiza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Customization이라고 하면 소비자가 직접, 생산자가 소비자의 주문을 통해서 특정 제품을 입맛에 따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면, Personalization은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서 완전히 제품 배치부터 다르게 해서 생산 공정에서부터 달라지는 것들입니다. Customization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받았을 때 스스로 설정을 해야 된다면, Personalization은 처음 시작부터 소비자가 제품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만들어져서 제공이 되는 정도의 수준이 되는 거고요. 이러한 차이 때문에 대부분의 Customization을 적용한 서비스들은 모두 성공한다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어떤 측면에서는 그만한 정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자기 시간을 들여서 그 제품을 자기에 맞게 바꿔서 사용을 해보겠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제 때문에 Customization 수준으로는 만족을 못하는 거죠. Customization은 그냥 생각할 때는 굉장히 자유도가 높으니까 사용자가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하지만, 설정을 해야 된다는 것조차도 진입장벽이 돼버렸습니다.
PHR에서 Personalization이란 과연 어떤 수준까지를 생각해야 될까요?
앞서서 Google Health나 마이크로소프트 HealthVault 같은 것들, 그런 큰 대기업들이 했던 것들도 실패를 했다면, 거기에는 어떤 굉장히 중요한 실패 요인이 있진 않았을는지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건강에 관련해서, 건강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독특한 분야인데 그 부분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 이 Personal Health Record가 어떤 모양으로 어떤 기능을 해주어야만 소비자는 게을러도, 귀찮아도 또는 굉장히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이 PHR을 가지고 쓸 수가 있게 될까요? 굉장히 큰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PHR은 개방형이어야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1998년과 2000년도에 의료정보공유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을 해서 프로젝트를 initiation을 했는데요. 그 이후에 굉장히 어찌 말하면 저항이 있었습니다. 의료정보를 공유한다는 용어 자체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고요. 어떤 이유로 의료정보를 우리가 공유해야 될까가 의료계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을 이 의료정보를 과연 어떻게 서로 그래도 나누어서 필요할 때는 볼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용어를 조금 바꿨죠. 의료정보 교류. 사실 의미에서는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만큼 의료정보라고 하는 건 실질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정보며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stakeholder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Continue와 Health Alliance라고 하는 그룹에서 시장 주도형의 의료정보교류, Connected Health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시장에서 생존 능력이 있어야 그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가는데,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이해관계자의 반대나 저항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가능하면 정부가 주도해서 이끌기보다는 시장이 주도해서 그 요구에 맞게 나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 건강정보보호법이 발의가 됐다가 결국은 건강은 빼고 개인정보보호법 안에서 관리를 하도록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요구할 때는 의무기록 복사를 하고 제공을 해야 된다는 것을 의무화하기도 했고요. 이 건강정보공유 또는 교류는 비슷한 말인데, 이걸 과연 그러면 정부나 병원의 손이 아닌 환자의 손에 어떻게 넘겨줄 것인가? 그렇다면 개방형의 성격을 가져야 되지 않는가?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하는데 오픈 플랫폼이어야 된다. 오픈 플랫폼일 경우에는 물론 여러 가지 걱정과 우려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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