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 국내 사례와 결과
PHR 사례 몇 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 손 안의 차트는 서울아산병원의 모바일 PHR 서비스로 2010년에 시작해 현재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두 번째 것은 제가 미국 보스턴에 연수를 갔을 때 참여했던 프로젝트로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환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도구를 제공했던 연구입니다. 마지막의 응급환자 PHR은 2019년 MyData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응급환자들을 대상으로 PHR을 개발하고 서비스했습니다. 내 손 안의 차트는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4가지 유형의 모바일 앱 구성 중 스마트 환자에 해당되는 앱입니다. 이 스마트 환자 부분은 환자에게 정보와 권한을 주고 환자와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스마트 환자에 있는 My Medication, PharmConsult, My Cancer Diary 등은 추후에 내 손 안의 차트 2. 0 버전에 통합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청진기가 사라진다〉와 〈청진기가 사리진 이후〉라는 책으로 유명한 Eric Topol이 2014년에 〈The Patient Will See You Now(청진기가 사리진 이후)〉라는 책에서 서울아산병원의 smart hospital app과 smart patient app을 혁신적 헬스케어 앱으로 거론했습니다. 실제로는 서울아산병원의 모바일 EMR 앱과 내 손 안의 차트 앱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유일한 국내 사례입니다. 이 책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원을 가로지르는 많은 디지털 구성요소를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시작했습니다. '스마트 환자' 및 '스마트 병원'이라는 모바일 앱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정보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제공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 이 책에서 언급하는 스마트 환자 앱인 내 손 안의 차트 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내 손 안의 차트 앱 구성과 기능
내 손안의 차트는 2010년 12월에 출시되었습니다. 환자중심, 환자안전, 적시성이라는 의료의 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다른 의료기관의 의료진들에게 서울아산병원의 환자정보를 제공해서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볼 때,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당시 PHR 사업 의지가 있어 함께 개발하고 지원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으로 개발을 하고, 아이폰용은 추후 개발되었습니다. 메뉴는 건강관리, 내 차트, 투약관리, AMC진료, 건강정보로 구성되었습니다. 병원이 제공하는 환자의 정보, 질병 관련 교육 콘텐츠, 외래 서비스 기능과 함께 환자가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1. 0 버전에서는 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게 구성을 했습니다. 건강관리 메뉴에서 사용자가 혈당, 혈압, 체중, 키 등을 입력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질환 위험과 대사성증후군 위험도를 계산해보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청록색 화살표를 누르면,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화면은 혈당 이력을 그래프로 표시해서 보여주고 있고 있습니다. 새로 데이터를 입력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화면은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을 성별, 흡연, 혈압 등의 변수를 입력해 확인해 보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값의 변화는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차트 메뉴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인데, 환자의 진단명과 40여 종의 진단검사 결과를 제공합니다. 이 진단검사 결과는 의료진이 보는 검사 결과와 같은 시간대에 제공됩니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검사 결과 보고의 시간 차이에 대한 고민 이후에 정도관리를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입원환자, 외래환자, 응급환자에 무관하게 이 결과는 제공됩니다. 투약관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처방된 약품의 정보와 복약방법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환자가 직접 복용하는 방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약시간 알람과 투약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료 서비스에는 외래를 예약하는 기능, 예약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기능, 진료대기를 조회하고 알람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환자는 외래에 와서 진료 대기 중에 남은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앞에 대기가 3명 정도가 남았을 때 경보를 울리게 해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 건강정보 메뉴는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서울아산병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제공하고자 만든 메뉴입니다. 새로운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연결해두었습니다만, 실제 환자들이 이 앱을 통해서 건강정보 메뉴를 찾는 기회는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내 손 안의 차트 1. 0 버전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의 사용자 현황입니다. 2015년 11월에 전체 사용자는 160,000명 정도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로 생각되는 사람은 17,000명 정도로 추정되었고, 5번 이상 로그인했던 사용자는 18,000명 정도였습니다. 환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의 메뉴 사용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체 사용자와 실제 사용자는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내 손안의 차트 1.0 이용자들의 데이터 결과
내 손안의 차트 1.0 데이터로 여러 연구를 수행했는데, 이 연구는 '모바일 PHR을 누구를 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초기 연구입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18개월 동안 접속 로그와 메뉴를 수집했습니다. 환자 ID가 없는 사용자와 환자 ID가 있는 사용자 간의 사용 패턴을 먼저 비교했습니다. 환자 ID가 있는 사용자는 월간 접속 건수의 중앙값에 따라 낮은 사용자 그룹과 잦은 사용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다중 선형 회귀 모델을 사용하여 사용 패턴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논문의 상세한 결과를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중요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자 ID가 있는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뉴는 진단검사 결과, 진료예약, 복약 목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메뉴들은 모두 만성질환과 잦은 외래방문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주 사용자들은 만성질환자와 잦은 외래 방문자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손 안의 차트 1.0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일찍 출시된 모바일 PHR 앱입니다. 미국 보훈처의 iBlueButton 앱이 2010년 8월에 나오고, 카이저 퍼머넌트의 앱은 2012년 1월에 출시되었습니다. Mayo clinic의 앱도 2012년 5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앱은 2010년 12월에 출시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실시간 검사 결과를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실시간 검사 결과를 입원환자와 응급환자, 외래환자한테 제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환자가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해서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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